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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알바

파스쿠찌 주말알바 교육

by 꾸벅이 2023. 5. 28.

주문 받을때 포스기 옆에 두고 그림 찾기

알바지원 문자는
읽씹 당하기 일상입니다.
 
가기 싫었던
파스쿠찌 유수암점 주말 알바 공고보고
흑역사보다
한푼 두분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받아주셨습니다.
 
알바자리를 구해서 한숨은 놓았지만
한편으론
유수암 파스쿠찌 카페로 들어와서 많이 후회합니다.
 
안 온 줄 알았던 토요일이 왔고
사장님이 아침 일찍 전화가 왔습니다.
 
3시간 교육인데
주말 미들파트 직원이 감기 몸살때문에
일찍 와 줄 수 있는냐는 말에
7시간동안 카페에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작년 12월부터 편의점에 밥 갖다줬던
여직원이 카페에서 6개월이 되자
인수인계때문에
주말 2일동안 일을 가르쳐줍니다.
 
원래 하던 일이
그림쟁이라고 소개하면서 잡담합니다.
 
한살 터울 여직원이고
고향이 서울이라는걸 알게되었고
제주도 산지 어느덧 4년차라고합니다.
 
포스기에서 당황할때마다
여직원이 "당황하지마!" 라고 합니다.
 
파스쿠찌 커피머신은
샷추출에 레귤러와 라지 단축키가 있습니다.
 
샷 대신 그램수로 용어를 부릅니다.
레귤러(R)는 2샷 대신 40g
라지(L)는 3샷 대신 60g
벤티(V)는 4샷이라고 80g
 
포스기 1일차인데도
음료 이름을 빠르게 말하는 사람 제외하곤
해피포인트 적립과결제까지 침착하게 성공합니다.
 
팥빙수는 6개월 다녔던 여직원이 하고
저는 얼음컵 준비
쟁반과 포크 나이프 셋팅
스무디(그라니따)를 주구장창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카페보단
파스쿠찌 음료 만들기가 쉬운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리스타가 아닌 일반인이
마감 일 설명을 너무 잘해줘서
2일차때 실수를 덜 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지만
잘못된 생각이였습니다.
 
사장님이
내일은 9시간까지 하면 안되는냐는 말에
알겠다고 했는데
여직원 두명이 웃으면서 저를 호구로 봅니다.

해가 질때 찍어 본 사진

잠이 안와서 새벽 3시에 잤는데
이상하게 아침 일찍 눈이 떠집니다.
 
아침부터 알바가기전까지
게임하면서
여유 부리다가
겨우 지각을 면했습니다.
 
마침 여사장님도 있어서 인사합니다.
 
파스쿠찌 앞치마도 할 줄 몰라서
대충 묶어서 갔는데
여사장님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에
손님분들이 많이 방문해주셨습니다.
 
할 줄 아는게 없으니깐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서 셋팅만이라도 하라고 달달 볶습니다.

청귤 액상과 탄산수로 만든건데 메뉴 이름이 생각이 안 납니다.

 여직원 두명과 의자에서 쉴때마다
편치않아서 서 있었는데
신경쓰여서
자꾸 의자에 앉아서 쉬라고 합니다.
 
배고플까봐
청귤 에이드와
잠봉 멀티그레인 파니니까지 챙겨줬는데
깜빡하고 안 찍었습니다.
 
맛이 어떠냐고 묻자
투썸 파니니보다 별로라고 했습니다.
 
마감 바닥 닦기를 하는데
회장님이랑 대표님이
바닥 신경쓴다고
영 시원찮게한다고 잔소리합니다.
 
교육하는 여직원이
말하면서 할려고하니깐 힘들어서
청소나 쓰레기같은건 시키고
나머지는 본인이 마감을 합니다.

파스쿠찌 근무복

술 거하게 먹은 남자손님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2개
아이스 라떼 1개를 주문했는데
두세번 말하게 하니깐 기분이 나빴는지
포스기가 익숙치않아서
라떼를 2개하고 아메리카노를 1잔으로 결제합니다.
 
'내가 분명히 아메리카노 2잔
아이스 라떼 한잔이라고 했는데'라고 하고
빤히 쳐다봅니다.
 
자존심 상하지만
아메리카노 주면서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한살 어린 여동생이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
위안 삼으라고합니다.
 
집에 갈때 여직원이
캐셔할때 잘 좀했으면 좋겠다고하고
정 안 맞으면 딴대 알아보라고 돌려 말합니다.
 
좋은 사장님 밑에서
밥 한끼와
먹고싶은 음료 1잔 그리고 간식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말 2일이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사람 상대하는 일이 참 쉽지않습니다.

[제주 기정떡 평화로점] 카페직원과 편의점 선생님까지 챙겨 드렸습니다.

빨리 빨리해야되는 심리적 압박
한번 가르쳐주고나서
두세번 말하게하면 화낼꺼라는
스물한살 1년차 빨간안경 여직원
 
나란히 의자에 앉아서 쉬어야되는 불편함과
장시간 서 있으면 다리아픔 등
 
다음날 점심때까지
갈등 됩니다.
 
결국
2일차만에
그만하겠다고 문자 남기고나서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두번이나 저를 받아주셨는데
사장님께 너무나도 죄송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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