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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근황

2020년에 있었던 알바일지

by 꾸벅이 2020. 12. 13.

1. 2019년 11월 말에 제 사 모 카페에서 장판 알바 4주 아르바이트하기

-에피소드

* 제주 공항 신 건물 커튼 보조해주기

(절대로 혼자서는 못 돌아다니고, 현장 갔다 오고 나서, 트라우마가 생겨 공항 근처 알바는 안 하고 싶다.)

* LH 아파트에서 장판 보조하고 버려진 장판 정리해서 차로 버리기

  (LH 아파트를 알게 된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 대표님이라고 칭하는 아저씨가 무거운 장판 드는 법 가르쳐주고

  집으로 초대해서 점심때 삼겹살 구워주셨다.

 

* 담배냄새, 담배 심부름, 현장에서 웃지 말라고 하고, 퇴근시간 이후에도 일이

   다 끝나야 퇴근하고 8만 원에서 3.3% 때서 문자로 안 간다고 했다.

  

2. 2020년 1월~3월 초  2년 전에 했던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르바이트하기

 

* 편의점에서 손이 닿는 곳까지 청소하기 / 캡스 출동 그리고 점장님 전화

  타일 6개월 동안 청소하고 쓰레기 나르는일만하다 보니, 다른 곳 가서도 청소하는 게 버릇이 생겼다.

  버튼 주변에 닿는 순간 점장님 전화와 캡스가 출동한다.

  점장님은 엄청 놀라시면서 도둑이나 강도 왔냐고 급하게 전화했다고 한다.

  캡스 직원분 올떄마다 음료를 주곤, 설명 겸 버튼 선을 제거 한 뒤 두 달 동안 편의점에 4번~5번 출동했다.

 

* 1년 버티고 나오고 싶었던 곳이고, 한편으론 내가 처참했던 곳

  10시간 근무이고(새벽 2시까지) 처음 마음가짐 때와 다르게 점점 지치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진상 손님과의 마찰, 알바들과의 마찰도 있었다.

  그만둘떄도 내 파트 시간에 주말 알바가 하고 있고, 그만두시냐고 비웃던 건 가장 치욕스럽다.

,  마찰 있었던 오전 알바 아줌마가 무시하곤 간다.

   나를 신뢰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장님한테 제일 미안했다.

 

2~3개월 알바 쉬고, 놀았다.

부모님 눈치 보느라 힘든 시간이었지만

게임을 진짜, 열나게, 미친 듯이 했다.

 

3. 5월에 교촌치킨 10일 주방 아르바이트해보기

 

* 열정 페이와 인생에 도움되는 말을 해준 젊은 사장님 그리고 보이지 않았던 짠돌이

  그 외 인력은 필요하지만 최저시급도 아깝다고 하고, 그만두고 나서 7일제가 아닌 5일로 바뀜

* 돈도 벌고 치킨도 먹고 싶었지만, 7일 지나서 첫 간식 피자 두 조각

* 하루 종일 반죽해주고 치킨 레시피 외우고 튀기기, 마감까지 도와주기

* 젊은 층과 일을 해서 행복했지만, 서로 이해를 안 해줘서 너무 아쉬웠던 곳

 

나온 이유는 10일이 지났는데도 레시피도 못 외우고, 여고생보다 일을 못하다는 소리에 문자로 그만뒀다.

또 다른 이유는 갑자기 그만둔 배달원과 군대 입대 때문에 2명이 빠질 예정이고,

내가 딴생각하다 기름이 발에 튀어서, 더 다칠까 봐 치킨 알바는 여기서 멈춘 상태다.

 

4. 한경면 식당 설거지 알바

 

* 당근 마켓 통해 정말 하고 싶었던 설거지 알바

  사실 식당밥 먹고 싶어서 지원했지만 밥 안 줬다.

  하지만 사장님이 마음이 약해서 잊을 만 할 때 포장해서 밥을 챙겨주셨다.

 

* 4시간 동안 서서 일을 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뜨거운 물과 마스크는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 코로나와 태풍으로 인한 강제 휴무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의 첫 휴가 3일

  매달마다 주유비 2~3만 원

 

* 모녀가 가끔씩 의견이 안 맞아다툴 때가 있는데

  가족끼리 일하는 곳은 피하고 싶다.

 

저 당시 때는 과체중인 나는 4시간 동안 서 있는데

혹시라도 다리에 이상이 올까 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10번은 생각했다.

사장님께 가끔씩 그만둔다라는 말 3번 했다.

 

올해도 역시 나태해진 탓에

운동을 안 했지만

게임은 부지런히 했고,

알바는 열심히 한 거 같다.

 

2020년

열심히 달린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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