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름을 찾던 중
검은오름보다 눈에 띄고
만만하게봤던 어리목탐방로
윗세오름은 커녕 샘터를 가던 중
오른쪽 다리에 쥐가나는바람에 넘어지고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하산합니다.
이틀전 16시 - 17시 사이에 어리목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중국관광객분들이 있고
국립공원 관리자 선생님이 입산 가능시간을 가르키면서
다 끝났다고 돌아가라고 손짓합니다.
시간도 확인했고
티셔츠,수건,텀블러(물),포카리뚱캔,운동화,썬크림을 준비했는데
등산화,등산복,모자,등산스틱 저렴한걸로 구매해서
등산하는걸 추천합니다.
금요일 1시에 어리목 등산을 도전하기 전
대춘해장국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하지만
해장국을 먹고
난처하게 만들거라곤 미쳐 생각을 못했습니다.
1시에 도착할 생각이였는데
1시45분에 어리목 등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까지 4시간 30분 걸림)
어리목탕방로
(윗세오름까지 2시간,남벽분기점 3시간) 6.8km
입구에 지하철 회전 바리게이트가 있는데
그냥 돌려서 들어갑니다.
탐방로 내 매점 없음 플랜카드도 보이고
소화기가 있는점도 좋았고
어리목계곡 목교,사제비샘의 모습은 정말 힐링 그자체입니다.
열차례나 앉게하고
여러번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해준 어리목 계곡
기침과 헛구역을 하더니
두차례 구토를 합니다.
정신적과 육체적으로 기운이 없는 와중에
사람들이 없었고 흙과 나뭇잎으로 덮었습니다.
몸 상태가 안좋아서 내려가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잠깐 누웠더니
상태가 조금씩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갑니다.
옆에 레일에서 관리자분들이 내려오는데
솔직히 엄청 부러웠습니다.
힘들게 올라가던 중
기분좋게하는 물소리가 들리고
사제비동산을 지나가다보면 식수가 있는데
텀블러에 물을 채웁니다.
사제비동산부터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어느덧 만세동산까지 올라왔고 망완경이 있었는데
이때부터 다리가 이상합니다.
올라갈때마다
여치인지 방아깨비인지 점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윗세오름 통제시간이 보이고
관리자 두분이 보입니다.
어디까지 가세요?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오름샘까지 가보고싶다고합니다.
갑자기 선생님이 시간이 다되서 안되는데
오름샘까지 갈 기회를 주셨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오름샘인데
잘 걷던 오른쪽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넘어지고 경련합니다.
경련은 사라졌지만
더 이상 다리에 무리를 주면
더 악화 시킬거같아서
하산하기로 결정합니다.
여선생님에겐 다리에 쥐가 나서 하산하고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 생각하다고하시면서
내려갈때도 조심해서 내려오라는말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발목 접질을거같은 느낌도 있었고
거의 다 내려올때
어리목계곡 계단에서 주저앉습니다.
포카리 뚱캔먹고 쉬고 있었는데
근육이 굳은느낌이 있었고 걸을때마다 절뚝거리고
집 못 갈거같은 쓸대없는 걱정을 합니다.
주차비 1,800원결제하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브레이크 밟을때 자극이 와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거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에 잘 도착하고 3일 지나고나서야
종아리가 말랑합니다.
왜 검은오름으로 안갔는지
왜 어승생악 탐방로로 안갔을까하는 후회가 듭니다.
거대한 돌과 양처럼 생긴 돌모양
매력에 시선이 끌립니다.
KFC 햄버거로 끼니를 채우고
어리목 등반 실패로 인해 위축 되어있고
못 올라갈까봐하는 쓸대없는 걱정을하며
어승생사 탐방로를 올라갑니다.
올라가기 전 블로그나 후기를 보면서 정보를 얻었는데
최소 1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장비는 없어도된다는점이 좋았고
어리목보다는 쉬운편입니다.
하지만
어승생악 올라갈때마다 숨이 가프고
힘들어서 두세번은 쉬었습니다.
풍경을 보면 힘들었던 일들이 싸악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에 힐링이되서
"이맛에 등산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15분동안 멍때리고 있다가 하산했는데
어승생악 갔다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승생악 답사 후
옷이 땀범벅이고 냄새가납니다.
시간이 남아서 검은오름도 갔다왔는데
아쉽지만 관리가 안되어있습니다.
시멘트 비포장도로이며
차 한대정도의 길인데 좁기도합니다.
(자동차가 마주치게된다면 쉽지않을겁니다.)
표지판쪽 주차하다가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후다닥 도망을 갑니다.
삼나무 숲을 지나면 둘레길을 통해
검은오름 정상까지 올라 올 수 있는데
노꼬메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왔던 길로 갑니다.
검은오름 정상까지 갔다가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오름 구경하면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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