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나고
다시 카페로 갑니다.
다른분들도 지원을 해주셨지만
일이 생겨서
3명(저 포함) 모였습니다.
15분전에 도착해서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두분은 먼저 오셨습니다.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렸는지
인기척하다가
인사를 받아줍니다.
37,33,30
어쩔 수 없이 막내역할 해야되고
초면인데도
낯가림없이 대화합니다.
조만간
20대는 보기 힘들거같습니다.
제주미작 신불당점 메뉴얼대로
서비스 응대,아메리카노 커피머신,추출 중점으로
3시간이 아닌 2시간동안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았습니다.
동선 구성과 정리 할것도 준비중이고
물품은 오는중입니다.
내일부터 하나 둘씩 할 교육이 있을 예정입니다.
교육내내
부담감의 눈초리와 책임의 무게를 느껴서 쫄았습니다.
다른 지점에서는
콘테이너에서 휴게실 겸 식사를 해결했다고합니다.
아무것도 없어서
밥은 배달로 끼니를 해결하고
휴게실은 근처 숙소로 할 예정입니다.
카페 알바를 어렵게 구한 만큼
힘 닿는데까지 할 생각입니다.
제주 특산물 간식 챙겨와도 되냐는 내용으로
시작이 됩니다.
어제부터 저녁내내
상비약을 구매해서 가야되나는 것 때문에
하루종일 생각이 났습니다.
한편으론
돈 귀한 줄 알면서
굳이
내돈 써가며 살 필요 없냐는 합리화로 잠시 접어뒀습니다.
늦은 아침과 차 시동까지 틀면서까지
갈등했지만
다이소에서 약통,손톱깍이,가위
약국에서 해열제,소염제,소화제,지사제,종합감기약,화상연고,방수밴드
하나로마트에선 아이스크림과
특산물과자(감귤젤리,제주모양뻥튀기,우도땅콩초코칩)을 구매합니다.
6만원이 훌쩍 넘어갔지만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조금 걸어다녔지만
얼굴에 땀범벅이 될 정도로
무더운 여름날씨입니다.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고
점심을 노브랜드 냉동삼겹살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왜 빨리 왔냐고 인삿말합니다.
짐을 들고 오는걸 목격함과 인사하고
초면의 모습은 상태가 안좋은바람에
상비약과 특산물 과자를 소개합니다.
왜 사왔냐며
아쉬워하시면서 고맙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겐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어주고
신난 상태입니다.
2시가 되자
형님과 누님이 같이 오길래
혹시나했더니
부부였고 대표님과 아는 사이인거 같습니다.
사장님은 브런치 카페에서 쓰던 일제 제품 제빙기를 청소하는데
A/S 받을려면 부산에서 와야된다고해서 하소연하고
단종 된 제빙기도 망설입니다.
일제 제빙기 제품은 단종 됬지만
2020년인데도 값어치를 한다고 일본 기술을 칭찬합니다.
30분동안 돌아가며
여러번 추출하고 마셔봅니다.
결과는 많이 부족하지만
진지하게 임해서 잘할거라고 격려해줍니다.
짧은 교육중에
플레이팅 할 돌그릇도 보여줍니다.
야외에서 30분 파라솔 작업했는데
온 몸이 땀범벅입니다.
다들 기피하는데 저만 하겠다고하는 바람에
작업복과 슬리퍼 준비하고
소쿠리에 백자갈 담고 물에 씻기고
바닥에 있는 먼지를 마포걸레로 닦는 작업을
대표님과 둘이서 신나게(?) 할 예정이고
힘든 여정을 기다립니다.
스타트 사업과
오픈하는곳을 기피하는 사유를 알게됩니다.
3일차 백색자갈 사투 끝에 벗어납니다.
오늘은 작업복과 슬리퍼를 준비하고 카페로 향합니다.
아이들 따라가서 뒷편으로 가봤는데
직원부부가 상태 안 좋은 빗자루와 물로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눈치껏 일손 돕다가
대표님과 사장님이 도착합니다.
작업복을 보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폐기물 스티커 작업과 쿠션커버 작업을 도와리고나서
소쿠리가 도착하자
백색자갈 청소작업을 체감상 7시간동안 진행했던거 같습니다.
대리석 사이사이에 있는 자갈 빼내기가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백색자갈을 혼자서 충분히 걷어낼 자신감은 가득찼지만
현실은 발 통증이 생겼을떄와 소쿠리 나를때 후회합니다.
괜히 나대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여사장님,직원 부부와
고사리 같은 손을 가진 초등학생 3명까지
동참해줘서 끝이 났고
민폐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합니다.
저녁이 되자
조명을 켰더니 근사한 배경이 만들어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손님 한분이 구경하러 왔는데
멋진 카페라고 칭찬해주면서
언제 오픈하는지 물어봅니다.
저녁에 대표님이 고기대접해주셨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에 카페로 향합니다.
열심히 뿌렸던
백색 자갈은
여전히 먼지가 남아있었습니다.
야외목조 데크에 햇빛에 말린
백색 자갈을 퍼서 다시 채웁니다.
무더운 폭염과 높은 습도때문에
사람이 미칠 지경입니다.
토요일은 중식으로 끼니를 해결 해주셨지만
중식 배달음식은 맛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러
대표님과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든든하게 채우고나서
백색 자갈 1층 바닥에 뿌리는 작업 2일만에 끝이나고
오후에는 택배 물품이 하나둘씩 도착해서
까대기작업을 하다가
해가 질 무렵 카페를 벗어납니다.
오픈하기 하루 전 일요일이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사주셨는데
msg맛 때문에 호강합니다.
타일 무릎보호대 끼고
스펀지로 닦으면 지워지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세워서
대표님과 같이 바닥을 닦았습니다.
하지만 백색 먼지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픈하기전
늦은 저녁에 음료 교육을 진행합니다.
시그니쳐 음료와 에이드,스티밍은 배웠지만
스무디는 시간이 없어서
실전에서 배워야됩니다.
간판과 메뉴판이 준비가 안됐고
직원 휴게실도 없습니다.
내일부터 당장 영업을 해야되는데
카페에서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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