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맞이하면서
웃으면서 재밌게 할 줄 알았던 상상의 모습보단
진짜로 왔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쳐다보기만합니다.
음료 빙수 만들때와 손님응대할때
짠한 모습이 현실이였습니다.
프렌차이즈카페는
오더(포장)시스템이 어딜가나 있고
이디야에는 톨 사이즈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래귤러는 블랜더,주스,플랫치노)
1시간 일찍 왔는데
사장님은 안보이고
여직원에게
바에 들어가도 되냐고 했더니
점장님을 부릅니다.
점장님의
첫인상은 앳된 얼굴입니다.
사장님과 전화해서
사태 파악 후
뻘쭘하게 앉아있다가
저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사장님은 어머님이시고
점장님은 따님이라고 소개합니다.
외도점과 하귀점 두곳을
어머니와 같이 동업으로 하고있다고 합니다.
주말때도 나와서 일하느라
어머님이 힘들다고 하소연해서
주말알바 5시30분(30분 휴게시간)
구인광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보조역할하면서
화장실 청소,설거지인데
바쁠때는
머신청소까지 해달라고합니다.
근로계약서에서 가장 눈에 띈 내용인데
지각에 대해서 예민해보입니다.
아버님도 오시더니
사모님이랑 따님 힘들지않게
청소 할 곳과 눈치껏 배우라고합니다.
여사장님은
목소리 크게하고
손님응대를 엄청 중요시합니다.
환복할때 가림막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미닫이문을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3시간알바했는데
음료 안줘서 서운했고
여사장님이 내일 꼭 나오라고합니다.
이곳은
가족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2일차
15분 지각했습니다.
사장님께
문자 한통을 보냅니다.
제가 일하는 이디야 카페는
5시부터 7시까지는 손님이 없습니다.
손님이 들어왔는데
잘했던 인사를 못하고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제빙기,커피머신 청소를 배우는 도중에
손님이 몰리는 바람에
주방이 정신없어보입니다.
아메리카노,주스.라떼 같은 간단한 음료도
못 만들게하고
블랜더도 식기세척기로 하고나서야 쓸 수 있어서
리뷰에 왜 늦게나오는 이유를 알게됩니다.
저녁먹고 카페에 들어온 손님들은
빙수,아메리카노,시즌 음료(수박,망고)를 고릅니다.
마감 청소와
키오스크 마감까지 하고 나서야
불이 꺼집니다.
오늘은 눈치껏
매장잔에 얼음물을 마셨습니다.
저를 가르치느라 손님 상대하느라
사장님이 오늘따라 많이 지친다고합니다.
사장님이
다음부터 지각하지말라며
2일동안 느낀점을 말해보라고했는데
"2일밖에 안해서 잘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하귀의저녁은 11시에도
가게에 불이 켜져있어서 신기했습니다.
3일차
오늘은 사장님 대신
매니저님과 같이 근무합니다.
매니저님은 세자매 중 둘째 따님이고
고등학교 후배라고 소개하면서
자세한 이야기는 비밀이라고 합니다.
말은 이쁘게해서 좋았는데
팔에 타투가 있어서 멈칫합니다.
매니저님이 큰 목소리로
적극적으로 손님 응대하는모습보고
저도 힘이 생깁니다.
애월고등학교를 택한 이유는
실업계로 갈 빠에는
인문계가 나을거같다고합니다.
진상 할배 3명이서
허니 브레드를 5분 더 데워야되서
음료 먼저 드린다고했더니
같이 줘야되지않냐고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자리로 갑니다.
시끄럽게하면서
반말 겸 "야 얼음 빼라"라고 하는데
얼굴을 찡그리게 만듭니다.
오늘도 모임으로
단체손님 1인빙수 11개를 팔아주셨습니다.
저는 시즌 수박주스와 블랜더로 만든 딸기주스
딸기라떼까지 만들어봅니다.
몇몇 손님이
거의 안마신 음료를 버릴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마감시간과 영업시간이 끝나던 찰나에
커피머신을 청소를 안했는데도
알바 시간 끝났다고
먼저 가라고 합니다.
화요일 편의점 알바하는날에
카페 사장님이
전화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매니저 따님이랑 엄마사장님이
여러번 생각 끝에
우리랑 안 맞다고 변명하더니
다른 일 알아보라고 합니다.
좋게 끝낼려고
괜찮은 척
웃으면서 3일동안
감사했다고 답했더니
금방 구할수 있다는 덕담과
죄송하다는말을 언급하면서
수습기간 90%로
3일치 알바비를 받았습니다.
오래 할 줄 알았던 곳이였는데
빨리 짤려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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