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들었고 내가 선택한 치킨집에서
눈 노화가 있으신 이모님이 한번 부딪혀보자고 시작했던 또래오래점입니다.
5개월 버틸려고 했던 곳에서
계좌번호 남기고 7일만에 끝이 납니다.
1~3일차(시간이 제일 빨리 지나감)
하루 전에 안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한번 인수인계해주고 제대로 해달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3일내내 긴장을 계속 했고
하루에 한팀씩 왔는데도 쩔쩔매고
가만히 있지말고 치킨(피자)박스 접거나 음료 채우거나
전화를 못 받거나 '네네'라는 말을하면 비웃음을 당했지만
마지막 3일차때 안맞다고 말 할려고 했는데
더 나와도 되냐는 말에 나와도 된다고했고
이모님(사장님)이 교육하는 느낌을 받아서 더 다니기로 했습니다.
알바 끝나고나서 늦게자는 바람에
월요일은 하루종일 잠만 잡니다.
4~6일차
억지 웃음으로 풀어주셔서
4일차부터 긴장감이 점점 줄고있고
생맥주 따르는건 어렵습니다.
취하고 싶은 사람들,부부싸움,욕설,뒷담화를 듣거나 현장을 보면
안타깝거나 저렇게 안 늙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홀에 나가는 담는 용기도 두세번 알려줬는데
뼈치킨일때 집게를 빼먹거나
실수하게되면 이모님의 언성이 높아집니다.
뼈박스(반반박스)/순살 한마리 박스(반반 박스)
빌지(용지)보면서 빼먹은거 없는지 체크하고
라이더 요청,수금완료까지 해야되는데
매번 실수합니다.
이모님이 저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알바갈때마다 눈치보이고 가기싫은 마음이 생겼고
6일차부터 시간이 천천히 갑니다.
7일차
이모님의 지인 네팀과
알바했던 20대 남동생들까지 치킨먹으러 왔는데
오히려 도움받았습니다.
생맥주를 급하게하다가 바닥에 물거품 난리치고
손님들은 알바 처음이냐고 물어보는데
열심히 하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을 못해서
설거지는 못하게했고
술병 갯수 틀려서 매번 제값을 못받았습니다.
몇몇분들은 생맥주를 직접 따르거나
그릇과 식기류를 챙기시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떡볶이 어묵 손질하다가 홀손님들 들어왔는데
왜 정리안하고 손질한 재료를 그대로 녹았냐라는 말
6일이 지났는데 왜 해매고 있냐는 말
할 일 못 찾고 가만히 있으면 달달 볶는 말을 툭툭 합니다.
왼손잡이를 자주 사용해서
셋팅할때 왼쪽부터해서 신경쓰이고
한번에 지시에 따라야되는데
두번세번 말을해야 그때서야 지시를 따르는데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모님의 잔소리와 치킨집에서 일한다는 건 쉽지않다보니
주말 저녁알바 3일이 의외로 힘든 시간이였고
"여기와서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알바 끝나고나서 오늘 그만하기로 말씀드렸는데
'니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뭐냐고' 묻자
'편의점'이라고하고 챙겨준 귤봉지를 가지고 갈길 갑니다.
p.s
홀 서빙은 대접 받을려고 하는건 잘못됐고
주방은 바쁘게 일을해야되서 신경이 곤두서있다보니
초보라고 해도 남들이 기다려주지않고
나이를 먹을수록 서비스업 하기가 쉽지않습니다.
7일동안 다니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의사소통 부족과 자신감 부족이였습니다.
다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열심히 살아 볼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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