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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약국) 일지

자가격리 7일 후기

by 꾸벅이 2022. 3. 20.

앞으로 11시 30분이 지나면

3월 20일(일요일) 24시까지 자가격리 해제가 됩니다.

 

7일 차에 있었던 일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1일차(월요일)

양성 판정받은 후 바로 집으로 가야 돼서 치킨을 포기하고

운전 도중에 기침을 과하게 해서 사고 나지 않을까 걱정했고

집에 먹을 것 안 사 와서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방문을 열려고할때 부모님께 양성판정 받아서 오지 말라고 합니다.

 

저녁에 문자가 와서

자가 기입식 조사서 작성 후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고

자가격리 7일 해달라고 전달받았습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고

스쿼트 운동도 합니다.

 

2일차(화요일)

이때부터 두 끼만 먹으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있어서 2일 차를 마무리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가족과는 전화로 대화하고

저한테 감염되서인지

아버지가 인후통과 기침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약 먹어서 기침은 잠시 멈췄고

운동합니다.

 

3일차(수요일)

이때부터 너무 무료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먹을게 다 떨어져서

홪김에 햄버거와 편의점 갈려고

준비 다했는데

사람 인기척이 들립니다.

 

아버지가 양성 판정받아서 격리조치를 당했고

차마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될 거 같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집니다.

 

마침 카레 재료가 있었고

거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밥도 만들고

2일의 끼니를 해결한다.

 

오늘도 스쿼트 운동합니다.

 

4일차(목요일)

여전히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지내고있는데

오후에 시청에서 문자가 옵니다.

 

자가격리 통지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용지

 

가족들이 격리 해제되고

최소 2개월이 지나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도 안부와 도움 연락망 문자도 옵니다.

 

어머님이 퇴근하고 급하게 마트 가서 일주일치 식량을 사 오셨고 

어머님도 인후통과 목소리가 잠긴 증상이

전화로 알게 됩니다.

 

물린 카레에 찌들다가

라면 한 젓가락을 먹었는데

라면이 참 맛있었습니다.

 

5일차(금요일)

주말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이였고

어머님은 의원 PCR 검사를 해도 음성으로 계속 나왔다고 합니다.

 

어머님의 도움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스쿼트 운동으로 하루를 마칩니다.

 

6일차(토요일)

격리 해제하는 날도 며칠 안 남아서 일자리를 구해야 되는 걱정뿐이고

어머님은 주말 의원에 가서 양성 판정을 받고나서야

오늘부터 자가격리 7일 할 예정입니다.

 

7일차(일요일)

늦잠 자는 것도 눈치 보이기 시작하고

집에 먼지와 쓰레기로 인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월요일이 되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햄버거와 치킨점입니다.

 

여전히 마른기침 증상은 있고

완전히 나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또 다시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고

격리 해제 이후 3일 동안 더더욱 조심하라는 문자도 왔습니다.

 

3주전부터 운동을해서

살 빠짐과 동시에

건강한 느낌이 들었고

밥맛도 좋고, 체력이 늘었습니다.

 

나에게 자가격리 7일은

무료한 시간이였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건강해진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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