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면접

금. 토. 일 알바 공고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남겼는데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도내 백다방 대표역할을 하고 있고
제주도 도지사가 꿈이라고 하면서
국회의원과 사진 찍은 모습과
컵 보증제도를 추진했다는 등
토목부터 항공기사 자격증과
예비역 대위에서
소령진급했다는 소식까지 자랑합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본인을 나대는 사장님이라고  부르라고합니다.
 
카페 1년이 다 돼 가는데
가영업 때부터
공황 장애가 왔다고 합니다.
 
1년동안 공황장애 약 먹으면서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엔 힘들어 보입니다.
 
경력단절과 공백기 있는
30대 후반 여직원이 있는데
마음속에 카페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 해줬던 20대 여직원이 있는데
유명한 IT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와서
서울로 가야 된다고 아쉬워합니다.
 
힘들다는 서브웨이 여직원과
사회초년생 등등
4일 버티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토박이 친구들에게 한 번씩 들려달라고 했는데
알바생들이
기본적인 걸 안 한다고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잘 팔리는 음료 레시피 네 가지만 외워달라고 부탁했는데
27살 남직원과의 충돌이 잦아서
내쳐내고 싶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래서
직원 관리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카페에 있는 것보단
싸돌아 다니는 게 좋다며
10년 장교 군생활보다 힘들었고
노가다판에서  흙 먹는 게 훨씬 낫다고 합니다.
 
낮에 다른 사람 면접이 왔는데도
문자 받고서
이번에 와줘서 고맙다며
손해는 안 볼 거라고 합니다.
 
사장님도
30대 후반이 되고나서야
시간이 아깝다고합니다.

30분이라도 의자에 앉는 습관 길 들이고
공인중개사 공부해서 나중에 도움 받고싶다고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응시하라고 합니다.
 
평일과 주말 4시간씩 4일 교육하고
다음 주부터 마감 알바로 시작합니다.